늘 푸르른 마을의 작은 정원에 매일 아침 햇살이 비쳐왔다. 그곳에는 특별한 꽃이 하나 있었으니, 이름하여 '햇살꽃'. 그 꽃은 햇살 속에서만 피어나고, 그 빛을 잃으면 서서히 시들기 시작했다. 마을 사람들은 그 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매일 그 앞을 지나며 그 꽃의 존재에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. 어느 날, 마을에 여행자가 찾아왔다. 그는 멀리서 햇살 속에 피는 꽃의 소문을 듣고 그것이 진실인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이었다. 여행자는 정원에 도착해 그 꽃을 바라보며 경이로운 표정을 지었다. 그는 그 꽃을 묘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, 마침내 여행자만의 시를 하나 지었다. "햇살 속에 피는 꽃, 그대는 빛 속에서만 아름다운가? 빛이 사라진다면 그대도 사라지는 건가? 그대를 사랑하는 자, 그대의 삶과 끝을 함께할 거다." 여행자는 시를 남기고 떠났지만, 그의 시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 금세 번졌다. 그리고 어떤 이는 그 시를 기리며 꽃에게 '햇살꽃'이라 불리는 이름을 선사했다. 햇살꽃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이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난 것임을 느꼈고, 그 빛이 자신에게만 국한되지 않음을 이해했다. 결국 꽃은 어떤 날은 구름에 가려 햇살을 받지 못했어도 마을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으로 계속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. 그 아름다움은 마을을 넘어 주변 도시에까지 소문이 나, 많은 이들이 그 정원을 찾아 햇살 속에 피는 꽃을 감상하며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따스함을 느꼈다.